글씨가 우습다, 그래도 쓰고 싶다
— 손글씨 교정 노트, 작고 단단한 한 권 이야기
가끔 노트에 생각을 적는다.
그때는 그게 나를 정리하는 가장 좋은 방법처럼 느껴진다. 그런데 나중에 다시 보면, 글씨 모양이 조금 우습다. 무슨 말인지는 알겠는데, 그 형태가 마음에 걸린다. 마치 내 말이 맞는 옷을 못 입은 것처럼.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글씨를 교정해볼까?’
아주 잘 쓰고 싶은 건 아니다.
내가 쓴 글이 내용을 빛나게 하면 좋겠고,
한 페이지를 넘길 때 내가 나를 더 잘 읽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랄까.
손글씨를 교정하고 싶은 이유는 생각보다 단순하지만 단단하다
글을 쓰는 사람에게 글씨는 목소리 같기도 하고, 자세 같기도 하다.
그래서 이왕이면 단정하게, 내 말과 마음이 흐트러지지 않게 담고 싶다. 그런 마음에서 출발한 손글씨 교정은 단순한 예쁘기와는 조금 다른 결을 가진다.
- 글을 더 잘 읽고, 기억하게 된다.
일정한 흐름으로 손을 움직이다 보면 생각이 정리된다. 문장을 어떻게 쓸지 고민할 틈 없이 손끝에서 조용히 한 번 더 생각하게 된다. - 마음이 정돈된다.
‘쓰는 행위’ 자체에 집중하면 복잡했던 마음이 조금씩 정리된다. 말하자면 손글씨는 일상의 명상 같은 것이다. - 나만의 리듬을 찾게 된다.
연습을 통해 완벽한 모양을 흉내 내는 것보다, 내 글씨의 흐름을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걸 알게 된다. 이건 꾸준히 글을 써온 사람만이 이해하는 감각이다.
작고 간편한 워크북으로 만나는
하오팅캘리의 친절하고 꼼꼼한 손글씨 수업
『나도 손글씨 잘 쓰면 소원이 없겠네』 핸디 워크북은
한 손에 들어오는 작은 책이지만, 글씨 교정에 꼭 필요한 실전 감각을 알차게 담고 있다.
- 작지만 넉넉한 연습 공간
악필 교정부터 간단한 캘리그라피까지, 단계별로 차근차근.
위로 넘기는 스프링 제본이라 글씨 쓸 때 불편함이 적다. - 일상에 닿는 연습 문장과 메시지
기존 책보다 더 다양한 단어와 문장 수록. 생일, 새해, 크리스마스 인사까지 실용적인 문장들로 구성되었다. - 4주 완성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실전형 노트1주차는 정자체와 균형 잡기, 2~3주차는 문장과 배열, 4주차는 카드 문구와 레이아웃 구성까지.손글씨, 연습하는 만큼 달라진다.
나만의 글씨를 만들어가는 작은 실험
요즘 나는 ‘오늘’, ‘생각’, ‘기억’ 같은 자주 쓰는 단어 몇 개를 정해
그 단어만이라도 의식적으로 써보는 연습을 하고 있다.
그리고 이 연습을 따로 떼어놓지 않고,
원래 쓰던 노트 안에서 자연스럽게 해본다.
이 작은 반복이 생각보다 재미있다.
내 글씨가 조금 달라지고,
내 말이 조금 더 잘 들리는 느낌이 든다.
말과 생각, 그리고 손의 리듬이 조금씩 일치해간다.
글씨는 결국 습관이고, 습관은 삶의 단면이다.
삐뚤빼뚤한 글씨에서도 그날의 마음을 읽을 수 있다.
하지만 내가 나를 더 또렷하게 마주하고 싶을 땐,
이런 교정 노트 하나쯤은 도움이 된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나를 위해 쓰는 시간과
그 모양을 더 잘 담아내고 싶은 마음일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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