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일의 시간 11

🌈 무지개항아리 구독자 50명 돌파 기원 이벤트

🌈 무지개항아리 구독자 50명 돌파 기원 이벤트우리가 알고도 모르는 존재들에게『우리가 알고도 모르는 동물들』 책 10권 나눔 이벤트찾아와 주신 분들 덕분에무지개항아리가 어느덧 구독자 50명을 앞두고 있습니다.우리가 알고도 모르는 존재들에게,그리고 조용히 삶을 지켜보는 당신에게책 한 권을 선물합니다.이 책은,우리가 일상에서 마주치지만제대로 알지 못했던 동물들의 이야기를세 편의 단편 동화로 담고 있습니다:〈반달가슴곰 달이〉쓸개즙 채취를 위해 사육되던 반달가슴곰이자유를 찾아 탈출하는 이야기〈황새 날다〉멸종 위기에서 벗어나 고향으로 돌아온황새의 여정〈길고양이 재판〉사람에게 괴롭힘을 당한 길고양이가인간 재판정에서 세상의 정의를 묻는 이야기📦 총 10분께 책을 선물로 드립니다.(책과 배송비는 무지개항아리가 부담..

비일의 시간 2025.04.17

항아리 30개

글맛은 천천히, 마음은 살짝 간을 맞춰가며.무지개항아리 게시글, 30개째 기념합니다.오늘도 잘 익은 하루입니다.“퇴고는 김치고, 태그는 고명이다.”오늘 하루 김장형으로 살았던 기록.30번째 포스팅, 항아리에 고이 담아 둡니다.다음은 어떤 맛일까, 궁금한 밤이 옵니다.귀에 꽃 하나, 항아리 하나—원래는 살짝만… 주문했는데요.화끈하게, 장미 화관까지 쓰신 스님이 오셨습니다.문장은 익고 있고,마음은 아직 숙성 중입니다.글을 고친다는 건,때론 정열을 얹는 일.그래서 오늘,부끄러움마저 꽃이 되는 밤무지개항아리 30개째, 정열의 화관으로 마무리합니다.  **김장형 퇴고에 관한 이전 이야기를 먼저 보시면 좋습니다.  글도 김치도 익혀야 맛이다 -김장형 퇴고원고를 만지는 일을 하다 보면, 잘 안 풀리는 날이 사실상 매..

비일의 시간 2025.04.09

임플란트 중이라면 전분 없이도 쫀득한 떡갈비 한 접시

치과 치료 중이라면, 입안에서 부드럽게 풀리는 떡갈비 한 접시가 필요하다.임플란트 치료 중에도 씹는 부담 없이, 단백질은 충분히.자극적인 양념 없이 은은한 맛이, 부담스럽지 않는 떡갈비. 전분을 넣지 않아도 쫀득한 떡갈비로 든든하게 속을 채우세요.참, 전통 떡갈비에는 가래떡을 작게 잘라 넣는다고 하네요. 임플란트 같은 치과 치료 중이라면 전통식은 좀 위험할 것 같아요. 딱딱하니까.치과 치료 다 끝나면 맛있게 가래떡 넣은 떡갈비 해드세요. 만드는 법한돈 등심 다짐육 300g한우 다짐육 300g마늘 듬뿍쪽파 4줄기생강가루 약간후추꿀 약간멸치육수 가루 1포 ← 감칠맛 핵심우리콩 양조간장 3스푼배즙 또는 사과즙 50~100ml※ 핏물은 키친타월로 가볍게 제거. 초간단 레시피 모든 재료를 볼에 넣고 숟가락으로 섞..

비일의 시간 2025.04.08

맛있다 - 소비기한 지난 데친 취나물?

소비기한 하루 지난 데친 취나물, 먹어도 되는지 고민했던 기록입니다.보관 상태 확인 기준부터 조리법까지 정리해 두었습니다.소비기한 하루 지난 취나물, 먹어도 될까?며칠 전, 냉장고 야채칸에서 데친 취나물 포장을 보았다.사두었지만 바쁘고 귀찮아서 며칠 동안 꺼내지 않았고,"언제까지 먹어야 하지?" 싶어 확인해보니아니나 다를까, 소비기한이 하루 지나 있었다.딱 이불 속에 숨고 싶은 시간이었다. 굉장히 망설이다가귀한 나물이 버려진다는 죄책감에 설거지를 했다.결국 웍을 설거지하고,약불에 들기름을 두르고,시판 다진 마늘을 넣어 볶기 시작했다.취나물 팩을 개봉했다.냄새는 이상 없고, 끝에 하나 잘라 씹어보니 괜찮았다.두 번 정수물로 헹구고,손으로 꾹 짜서 팬에 넣고 볶았다.조선간장 두 스푼,그리고 빠지지 않는 멸치..

비일의 시간 2025.04.05

개복숭아와 바나나

바나나는 껍질을 벗기기만 하면 된다나는 과일을 좋아한다.사과, 딸기, 복숭아…그중에서도 복숭아를 가장 좋아했다.어릴 때는 과일이 늘 집 안 어딘가에 있었고,누군가는 그것을 씻고, 깎고, 먹기 좋게 건네주었다.그 손길 덕분에 나는 늘 맛있는 과일을 당연하게 받아들였다.개복숭아는 아는 사람이 있을까?할머니가 불을 끄고 먹으면 더 맛있다고 했던 과일.그 시절 이후로 본 적도, 들어본 적도 없다.나중에 알았다.개복숭아는 벌레가 많아어린 내가 싫어할까 봐할머니가 일부러 불을 끄고 먹여주신 거였다.지금 생각해보면,복숭아 하나를 먹는 데도누군가의 손길과 배려가 얼마나 많이 들어갔는지 알겠다. 혼자 살다 보니, 과일 하나 챙겨 먹는 것도 번거롭다.씻고 깎고 정리하는 게 일처럼 느껴져서,어느 순간부터는 아예 사지 않게..

비일의 시간 2025.04.03

무릎이 나에게 알려준 것들: 몸의 소리를 듣는 일, 나를 다시 쓰는 일

무릎은 걷고, 서고, 앉는우리의 가장 단순한 움직임 속에서가장 솔직한 반응을 보여주는 관절이다.무릎이 편안해지는 생활 습관을하나씩 찾아가 보자.앉을 때 무릎이 편안해지는 습관다리는 꼬지 않는다.무릎과 골반에 비틀림이 생기기 때문이다.엉덩이를 의자 깊숙이 넣고 앉는다.허리를 세우고 체중을 고르게 분산시키기 위해서.무릎이 엉덩이보다 조금 낮거나 평행하게방석을 엉덩이 아래에 깔거나,발 받침대를 활용하면 좋다.30~40분마다 한 번은 자세를 바꾼다.앉는 자세가 좋더라도, 너무 오래면 정체가 된다.산책할 때 무릎에 무리 덜 가는 법오르막·내리막보다 평지 위주로 걷기지면이 단단한 콘크리트보다는 흙길, 트랙, 나무길 선택무릎 보호대를 착용하고 천천히 걷기 시작보폭보다는 중심 균형과 걸음의 리듬에 집중가볍게 걷되,걷는..

비일의 시간 2025.03.31

무릎에 좋은 스트레칭은 따로 있다

무릎이 아프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렇게 말한다.“운동 좀 해야겠어.”혹은“스트레칭이라도 해야겠다.”하지만 그 말은 너무 막연하다.운동? 어떤 운동?스트레칭? 어디를, 어떻게?무릎은 생각보다 복잡한 관절이다.단순히 무릎이 아프다고 해서모든 사람에게 같은 동작이 효과적인 건 아니다.통증 부위에 따라, 운동 방식도 달라져야 한다.**통증 부위별, 스트레칭 방향은 이렇게 달라진다**무릎 앞쪽이 아픈 경우 (슬개골 통증)대표 증상: 쪼그려 앉을 때, 계단 내려갈 때 통증원인 가능성: 대퇴사두근 과사용, 슬개골 연골 손상, 대퇴골 트래킹 문제추천 동작:대퇴사두근 스트레칭허벅지 앞쪽 폼롤링햄스트링 강화무릎 안쪽이 아픈 경우 (내측 통증)대표 증상: 앉았다가 일어날 때 찌릿원인 가능성: 내측 연골 손상, 내측 측부인..

비일의 시간 2025.03.31

무릎이 이상하다, 일상이 달라졌다

무릎이 보내온 첫 번째 신호며칠 전부터 걷는 게 조금 이상했다.처음엔 ‘기분 탓인가?’ 싶었다.평소처럼 일어나 걷고, 자리에 앉았다가 다시 일어났다.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무릎이 말을 안 듣는다’는 느낌이 들었다.가만히 서 있다가 방향을 틀거나,잠깐 앉았다가 일어설 때무릎 어딘가에서 찌릿한 통증이 스쳐 지나갔다.처음엔 무시했다.조금 피곤했나보다, 오래 앉아 있었나보다.그런데 그게 며칠째 이어졌다.통증이 일상의 리듬을 슬그머니 바꿔놓았다.무릎이 아프면 뭐가 달라질까?무릎이 조금 아프기 시작하면당장 바뀌는 건 ‘앉고 일어나는 자세’다.예전엔 털썩 앉았다가 휙 일어났다면,지금은 천천히 조심스럽게 움직인다.계단을 오르내릴 때도 약한 쪽을 피해 움직이게 된다.조금이라도 통증이 덜한 방향으로,내 몸은 본능처럼 회..

비일의 시간 2025.03.31

단맛이 나를 달게 해줄까 - 배즙 불고기

배즙 넣은 불고기오아시스마켓에서 배송받은 무항생제 한우 300g짜리 두 팩.핏물은 키친타월로 가볍게 눌러 뺀 뒤 양념에 재웠다.식감도 고소함도 좋은 부위라 불고기용으로 적당하다.불고기 양념간 마늘 듬뿍 3스푼샘표 우리콩 양조간장 3스푼면사랑 메밀장국 3스푼배즙 1포멸치 가루육수 1포 양념한 고기는 1시간 이상 재워둔 뒤,중간불에서 버섯을 먼저 넣고 볶고,5cm 이상 길게 썬 쪽파를 마지막에 넣어 마무리했다.불 향 없이도 은은한 감칠맛이 살아 있고,배즙 덕분에 단맛도 깊고 부드럽다.남은 고기는 밀폐용기에 담아 냉장 보관.다음 날 한 번 더 볶아도 양념이 더 깊게 배어 맛이 좋다. ✧✧ 달디단 시판 불고기보다 난 스며드는 단맛이 좋다. ✧ ※ 간은 고기를 익힌 후, 맛을 보고 추가해도 충분하다.    🌈 ..

비일의 시간 2025.03.30

봄의 깊은 맛을 담다 - 제첩국 + 청국장

냉동 재첩국 + 청국장과 호박전, 첫 시도의 기록처음 시도한 조합이다. 인터넷에서 재첩청국장, 재첩국 청국장, 이런 식으로 검색을 해보았는데, 어떤 블로거 딱 한 분의 글이 검색되었다. 그래서 용기를 내어 시판용 냉동 재첩국에 청국장을 넣어봤다.청국장은 구수하지만 자칫 무겁게 느껴질 때가 있다.오늘은 그 깊은 맛을 조금 더 시원하게 풀어줄 것 같았다.무는 큼직하게 썰고, 두부는 넉넉히 넣는다.파도 아낌없이 썰어 넣고 한소끔 끓이면,국물 위로 재첩의 감칠맛이 은은히 퍼진다.재첩은 국물 맛을 가볍게 끌어올리면서도,청국장 특유의 구수함은 흐트러뜨리지 않는다.맛이 하나 더 겹쳐지는 느낌이다.청국장에 애호박도 더했다.국물에 자연스럽게 스며든 단맛이 좋다.곁들이로는 호박전을 부쳤다.오늘 새벽에 배송된 유기농 콩기름..

비일의 시간 2025.0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