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동 재첩국 + 청국장과 호박전, 첫 시도의 기록
처음 시도한 조합이다. 인터넷에서 재첩청국장, 재첩국 청국장, 이런 식으로 검색을 해보았는데, 어떤 블로거 딱 한 분의 글이 검색되었다.
그래서 용기를 내어 시판용 냉동 재첩국에 청국장을 넣어봤다.
청국장은 구수하지만 자칫 무겁게 느껴질 때가 있다.
오늘은 그 깊은 맛을 조금 더 시원하게 풀어줄 것 같았다.
무는 큼직하게 썰고, 두부는 넉넉히 넣는다.
파도 아낌없이 썰어 넣고 한소끔 끓이면,
국물 위로 재첩의 감칠맛이 은은히 퍼진다.
재첩은 국물 맛을 가볍게 끌어올리면서도,
청국장 특유의 구수함은 흐트러뜨리지 않는다.
맛이 하나 더 겹쳐지는 느낌이다.
청국장에 애호박도 더했다.
국물에 자연스럽게 스며든 단맛이 좋다.
곁들이로는 호박전을 부쳤다.
오늘 새벽에 배송된 유기농 콩기름 ‘아니마 디 나투라’를 사용했다. 독음이 맞는지 모르겠다. Anima di Natura
보통은 올리브유나 들기름을 사용하는데, 요즘 물가가 너무 올랐다. 콩기름도 산폐되지 않으면 건강하게 먹을 수 있다고 한다.
기름맛이 튀지 않고, 고소하게 잘 어울린다.
거창하지 않아도, 충분히 정갈한 한 끼.
작은 시도 하나로 밥상 분위기가 달라졌다.
한 시간 정도 다듬은 달래를 간장과 매실액, 마늘과 참기름 등을 넣어 맛을 내, 호박전과 함께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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