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신기한 일이야 – 섬진강의 사계절봄이 오면 생각나는 책이 있다. 섬진강을 배경으로 사계절을 살아낸 물고기의 이야기. 김용택 시인이 쓴 그림책, 『참 신기한 일이야 – 섬진강의 사계절』이다. 이 책은 섬진강 시인 김용택 선생님의 기억과 풍경을 엮어낸 책이다. 봄이야. 봄이 왔어. 보리밭을 차고 오르는 종달새 소리가 들리고 밤에는 소쩍새가 울어. 물소리도 달라졌어. 어, 버들강아지가 눈을 떴네. 얼음이 풀린 거야.물고기가, 강이, 그리고 마을이 우리에게 들려주는 아주 오래된 이야기다.김용택 시인이 살던 진메 마을 사람들은 풀을 뜯고, 물고기를 잡고, 나무 아래서 쉬며 살았다. 그 시절 물고기는 식량이었고, 때로는 놀잇감이기도 했다. 강가에 나가 통발 속에 갇힌 물고기들을 쏟아내던 기억, 밤이 되면 바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