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씨가 우습다, 그래도 쓰고 싶다— 손글씨 교정 노트, 작고 단단한 한 권 이야기가끔 노트에 생각을 적는다.그때는 그게 나를 정리하는 가장 좋은 방법처럼 느껴진다. 그런데 나중에 다시 보면, 글씨 모양이 조금 우습다. 무슨 말인지는 알겠는데, 그 형태가 마음에 걸린다. 마치 내 말이 맞는 옷을 못 입은 것처럼.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글씨를 교정해볼까?’아주 잘 쓰고 싶은 건 아니다.내가 쓴 글이 내용을 빛나게 하면 좋겠고,한 페이지를 넘길 때 내가 나를 더 잘 읽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랄까.손글씨를 교정하고 싶은 이유는 생각보다 단순하지만 단단하다글을 쓰는 사람에게 글씨는 목소리 같기도 하고, 자세 같기도 하다.그래서 이왕이면 단정하게, 내 말과 마음이 흐트러지지 않게 담고 싶다. 그런 마음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