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일의 시간

제철 바다를 무침 한 접시에 담다 - 멍게 무침

무지개항아리 2025. 3. 29. 13:27

멍게 무침

: 제철 바다를 무침 한 접시에 담다


멍게는 왜 봄에 먹는가?

멍게는 3월부터 제철에 접어든다.
수온이 서서히 오르기 시작하는 시기, 살이 탱글해지고
향이 진해지는 게 이즈음이다.
단백질 함량이 높고 지방은 적어, 봄철 입맛을 깨우기에도 좋다.
특히 멍게에 들어 있는

  • 타우린: 피로 해소, 간 기능 회복
  • 아연: 면역력 향상
  • 요오드: 갑상선 기능 도움
    같은 성분은 봄철 춘곤기나 나른함에 딱 맞는 영양 구성이기도 하다.

간단한 조리로 즐기는 멍게 무침

멍게는 따로 조리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신선함만 잘 유지되면, 무침은 가장 손쉬운 방식이다.


재료

  • 손질한 멍게 300g
  • 고추장, 고춧가루, 매실액, 다진 마늘, 참기름, 조선간장 — 각 1스푼
  • 쪽파 송송
  • 통깨 약간

만드는 순서

  1. 멍게 손질
    정수 물에 살짝 헹군 뒤, 채에 밭쳐 1시간 정도 물기 제거.
    (물기가 많으면 양념이 희석되어 맛이 덜하다.)
1시간 이상 물을 빼도 좋다.

 
2. 양념 만들기
고추장 1, 고춧가루 1, 매실액 1, 마늘 1, 참기름 1, 조선간장 1 —
모두 같은 비율로 섞는다. 쪽파도 송송 썰어 넣는다.
 

송송송

3. 버무리기
물기 빠진 멍게를 넣고 살살 섞는다.
너무 세게 누르면 멍게 살이 뭉개지니 젓가락으로 들어 올리듯이 버무림.

젓가락으로 해도 좋다.

4. 완성
통깨를 뿌려 마무리.
먹기 직전에 무쳐야 제일 싱싱한 맛이 살아난다.


이렇게 먹어도 좋아요

  • 따뜻한 밥 위에 얹어 멍게 비빔밥
  • 새싹채소와 함께 봄 샐러드처럼
  • 비빔국수, 냉면과 함께 곁들이기

덧붙이자면

멍게는 향이 강해서
호불호가 갈릴 수 있지만,
제철에 신선하게 무치면
오히려 입안을 정리해주는 산뜻함이 남는다.
봄에 바다를 먹고 싶다면,
멍게 한 접시로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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