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일의 시간

항아리 30개

무지개항아리 2025. 4. 9. 18:01

글맛은 천천히, 마음은 살짝 간을 맞춰가며.
무지개항아리 게시글, 30개째 기념합니다.

오늘도 잘 익은 하루입니다.


“퇴고는 김치고, 태그는 고명이다.”

오늘 하루 김장형으로 살았던 기록.
30번째 포스팅, 항아리에 고이 담아 둡니다.
다음은 어떤 맛일까, 궁금한 밤이 옵니다.


귀에 꽃 하나, 항아리 하나—
원래는 살짝만… 주문했는데요.

화끈하게, 장미 화관까지 쓰신 스님이 오셨습니다.
문장은 익고 있고,
마음은 아직 숙성 중입니다.

글을 고친다는 건,
때론 정열을 얹는 일.

그래서 오늘,
부끄러움마저 꽃이 되는 밤
무지개항아리 30개째, 정열의 화관으로 마무리합니다.



김장형 퇴고, 레드 장미 에디션 항아리 속 문장도, 스님의 귀도 살짝 빨개졌습니다. 부끄러움은 스님 몫입니다.

 

 

**김장형 퇴고에 관한 이전 이야기를 먼저 보시면 좋습니다.

 

 

글도 김치도 익혀야 맛이다 -김장형 퇴고

원고를 만지는 일을 하다 보면, 잘 안 풀리는 날이 사실상 매일이다.뭘 하나 붙잡고 있으면, 마음에 안 들어 이렇게저렇게 고쳐본다.그러다 보면 처음 의도와는 거리가 먼 문장이 되어버린다.쓰

jajubora.tistory.com